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곳에 존재하고 자라는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궁내막증 증상과 재발 그리고 치료방법 및 약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고, 이름이 비슷한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종의 차이점도 알아보겠습니다.
1. 자궁내막증 vs 자궁내막종 vs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에 위치하는 조직이 자궁 외부의 다른 곳에서 자라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주로 자궁 주변기관인 난소, 난관, 자궁근층에 발생하며, 또한 드물게는 자궁내막증이 배꼽, 소화관, 폐와 같은 다른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종
자궁내막증의 하나로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에서 자라고 혹형태를 형성하는 것을 말하여, 이 종양 조직을 “자궁내막종 “이라고 합니다.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증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증”과는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자궁내막 증식증은 난소기능 이상으로 난포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배란장애로 인해 월경이 나오지 않아 자궁내막이 탈락되지 않고 계속 자라 자궁내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두꺼워지는 병입니다.
2. 자궁내막증의 원인
자궁내막증은 주로 가임기 여성이나 다수의 임신을 경험한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폐경 여성에서는 감소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 몇가지 이론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궁내막 세포 역류설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은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두꺼워지다가 월경 시 탈락합니다.
이때 월경혈 속 자궁내막세포가 역류하여 나팔관을 통해 복강 내에 이동한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대다수의 여성이 월경혈 역류를 경험하더라도 자궁내막증 환자는 적어 이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복막세포 변화설
자궁내막 골반 내 복막을 이루는 세포가 특정 자극을 받으면 모양과 기능이 변질되어 다른 조직과 비슷하게 변하고 , 그 결과로 자궁내막증이 생길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유도 이론(induction theory)
자궁내막에서 떨어져 나온 미확인 물질이 미분화된 간엽조직을 자극하여 자궁내막증 조직이 만들어진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림프성 전이가 자궁내막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면역계 이상
면역계의 이상이 오면 자궁 내막이 자궁 바깥으로 나가서 자라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보통 정상 여성도 월경혈이 역류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중 극히 일부만이 자궁내막증에 걸리는 것을 보면, 면역의 문제가 자궁내막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심장의 혈이 소모되어 점차 기혈이 허약한 만성허증의 상태가 되고 면역력이 약해집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생활하여야 할 것입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 내에 자궁내막증 환자가 있다면 유전적인 영향이 이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자궁내막증 증상
자궁내막증 증상1. 월경통과 골반통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과 함께 또는 월경 직전에 나타나는 골반 통증입니다.
성인 여성이 월경 기간 동안 통증을 경험하지 않다가 갑자기 월경통이 나타난다면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월경통은 월경이 시작되기 전에 시작되어 월경 기간 내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사춘기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의 경우, 초경부터 월경 시간 동안 항상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월경 직전 골반 부위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자궁내막증은 복막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주로 복부 안쪽 표면인 복막에서 발견되며, 골반과 하복부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반복되는 만성 골반 통증은 자궁내막증이 직장, 요관, 방광 등을 침범하여 해당 부위에서 발생하는 통증일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 조직은 생리 중에 생리혈과 같이 배출하기 때문에 복강 내에서 피가 모이거나 유착이 형성되면 만성적인 골반 통증을 유발합니다.
자궁내막증 증상2. 성교통
성교통 역시 종종 나타나는데, 이는 골반 조직의 유착이나 자궁내막종과 같은 병적인 부위를 포함한 난소나 자궁 골반 인대에 대한 압박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궁내막증 증상3. 난임,불임
자궁내막조직이 난소나 난관에 존재하거나, 나팔관의 유착이 있을 경우 난자의 운동성이 감소하여 임신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 심각한 경우 잘못된 조직이 난소에서 자궁으로 가는 배란 경로를 막아 불임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가벼운 자궁내막의 경우에도 불임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자궁내막증 위치별 증상
- 대장or직장 부위 침범: 하복부 통증, 요통, 복부 팽만감, 주기적인 직장 출혈, 변비, 장 폐쇄 등
- 요관침범: 요관 폐쇄, 주기적인 통증, 배뇨 장애, 혈뇨
- 폐 침범: 기흉, 혈흉, 월경 중 각혈
- 배꼽 부위나 제왕절개 부위 침범: 주기적인 통증, 종괴가 만져짐
- 방광침범: 치골 위 통증, 배뇨 중 통증, 혈액이 섞인 소변, 잦고 급박한 배뇨
- 난소(자궁내막종) 침범: 매우 통증이 심한 급성 복통이 발생하며, 간혹 파열이나 누출이 일어나는 혈액이 섞인 덩어리가 형성
4. 자궁내막증의 치료
자궁내막증은 환자의 증상, 질환의 정도, 검사 소견,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약물치료와 부작용
먼저 약물치료는 통증의 감소와 수술 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자궁내막증은 난소의 활동을 억제하여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가 기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치료제는 복합 경구피임제, 프로게스테론 제제, 게스트리논,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 호르몬 작용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치료는 자궁내막증이 재발하는 것은 예방할 수 있으나, 폐경 증상 및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유발되며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갱년기 증상과 골다공증, 골절 예방을 위한 보조약제 Tibolone(Livial), Nafarelin 등을 추가하여 보조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증 수술치료
자궁내막증 부위의 유착이 심한 경우에 수술을 시행합니다.
난소에 생긴 자궁내막증을 “자궁내막종”이라 하는데, 보통 크기가 3cm 이상이면 수술로 제거합니다.
그러나 수술 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호르몬 제제로 치료하도록 합니다.
먼저 골반경 수술을 시도하며, 질병이 심하게 진행되어 복강적 수술이 힘들거나 임신을 더 이상 원치 않는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시행합니다.
불임 치료를 목적으로 자궁내막증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수술 후 약물치료를 일단 하지 않고, 재발하기 전 빠른 시일 내에 임신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임신할 확률은 약 50% 정도입니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을 수 있으며,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난소를 제외한 자궁 제거는 임신 계획이 없거나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 고려됩니다.
5. 자궁내막증 재발 및 예방
자궁내막증 재발
- 자궁적출 수술 후에도 자궁내막증은 재발할 수 있는데 이는 자궁내막세포가 난소의 에스트로겐에 반응해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며, 침윤이 심한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슴
- 폐경 후에도 자궁내막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골반통 or 동통과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여야 함
- 에스트로겐 수치보다,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발생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는 에스트로겐 차단 약물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에스트로겐 자체가 유발하는 것은 아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생리혈의 역류만이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 주변부 순환의 문제로 어혈, 담음 등의 노폐물이 쌓여 제거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고 조직이 유착되며 성장하기도 하므로, 이를 생활습관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 운동 및 활동 유지: 꾸준한 운동은 자궁 주변부의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줌
- 균형있는 식습관: 카페인, 알코올, 담배, 가공식품 등은 자궁내막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여 에스트로겐의 농도를 감소시켜야 함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고 자궁내막증의 재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여야 함
7. 자궁내막증 치료의 중요성
자궁내막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진단 후 1년 이내 30~60%에서 보통 더 진행하는 경과를 보입니다.
자궁적출술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치료 후에도 높은 재발률을 보이며, 난소에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난소암 발생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또한 조기에 치료되지 않을 경우 자궁 주변 부위에 성장한 자궁내막 조직이 월경 주기에 따라 염증을 일으키고 침착을 일으켜 순환을 방해해 난소와 난관 등의 생식기 기능이 영향을 받아 난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궁내막증 재발 방지와 난소암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산부인과 정기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스스로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고 6개월~1년 주기로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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